정말 와도 너무 온다 싶을 정도로 끊임없이 비가 내리는 오늘 포도주 농장을 방문하게 되었다.
그래서 직접 찍은 사진이 적다. (맨 위 두 사진은 사이트에서 퍼 옴)
피렌체 시내에서 차로 약 한 시간을 달려 키안티(Chianti)의 판차노(Panzano) 지역에 있는 농장에 도착했다. 굉장히 특이한 ( 한 예술가가 직접 제작한 문) 문을 통과해서 한 50미터 정도 더 들어가니 건물이 보인다.
오늘 방문한 농장은 포도주를 직접 생산하고 혼합부터 병에 담음, 포장까지 농장 안에서 손수 이뤄지는 꽤 실속있는 곳이다. 포도주의 이동이 미비 하므로 그만큼 포도주가 받는 스트레스도 적다고 한다.
350여 년 된 포도밭과 19세기의 방앗간을 고쳐 1995년 최신식 설비를 갖춘 농장이 되었다.
키안티에서도 황금지역에 속하는 Panzano에 위치한 농장이기에 시음을 하기 전에 꽤 기대가 되었다.
Red 와인만 생산하는 이곳의 주 품종은 거의 산조뵈제(Sangiovese)다.
농장 내부의 포도주 제조 시설과 숙성실등을 한 사십분 여를 견학했다.
우리 그룹 사람들의 대부분이 이탈리아 Sommelier (3명) 이거나 또는 소믈리에 수업을 듣거나 상당한 와인 전문가들이라 기본적인 설명은 건너뛰고 꽤 전문적인 설명을 많이 해 주셨다.
국내 수요 뿐 아니라 영국, 미국에 많이 수출하고 최근에는 중국에도 수출을 한다고 한다.
견학을 마치고 마침내 시음하는 장소로 자리를 옮겼다.
비가 많이 와 차로 이동을 했다. 하지만 날이 좋다면 언덕위에 넓게 펼처진 포도밭 사이를 가로질러 걷는다면 한 5분 거리이다. 굉장히 아름다운 전통식으로 지어진 별장같다.
키안티 클래식을 주로 생산하는 곳이라 종류는 많지 않다.
종류별로 한가지씩 세 종류의 와인을 시음했다.
1. Chianti Cassico DOCG 2009
2. Chianti Classico Riserva DOCG 2006
3. IGT Gratius 2007
다들 즐겁게 와인 평가와 농담을 주고 받으면 즐거운 시음회였다.
나의 평가도 대부분의 사람들과 비슷했지만 개인적으로는 특히 3번이 제일 맛있었다.
산조베제의 특유의 향과 깔끔하게 잇몸을 조여주는 타닌이 조금 더 두드러져 앞으로의 2-3년이 기대가 되는 꽤 좋은 와인들이였다.
시중 판매가를 물어보니 대부분 20-30 Euro정도로 가격도 꽤 좋았다. ( 물론 이탈리아 내에서)
가격도 부담스럽지 않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좋은 키안티.
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꽤 실속있는 농장이였다.